클린룸 항온항습 공정: 큰 풍량, 작은 온도차, 좁은 습도 폭을 한 선도에서 풀기

클린룸은 먼지를 걸러 내려고 공기를 많이 돌리기 때문에 급기 온도가 실내와 몇 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코일이 일하는 방식도, 온습도 허용 폭을 지키는 방법도 일반 사무실과 다르다. 외기는 조금만 넣는데도 계절마다 코일, 재열, 가습이 모두 필요해지는 이유를 숫자로 확인한다.

10 20 30 40 50 60 70 80 90 0 5 10 15 20 25 30 35 40 0 5 10 15 20 25 °C g/kg R M C S
클린룸 항온항습. 가는 점선 사각형 = 허용 범위(21 ~ 23 °C, 상대습도 40 ~ 50 %). 굵은 선 = 여름 외기 10 % 혼합점 M 에서 코일 출구 C 까지 제습, 가열선 = C 에서 급기 S 까지 재열, 긴 점선 = 급기 S 에서 실내 R 까지 실내 부하선. S 와 R 이 거의 붙어 있다.

상황

예를 들어 체적 300 m³ 의 클린룸에 22 °C ±1 K, 상대습도 45 % ±5 % 를 요구하는 공정이 있다고 하자. 입자 제어를 위해 시간당 60 회 환기(예시값)로 공기를 돌리면 급기량이 18,000 CMH 가 된다. 이만큼의 풍량으로 장비 발열 30 kW 를 걷어 내면 급기 온도가 실내보다 5.0 K 만 낮아도 충분하다. 반대로 말하면 급기점과 실내점이 선도에서 거의 붙어 있다. 이 상태에서 외기 10 % 만 섞어도 계절에 따라 혼합점이 크게 움직이고, 코일 출구를 정밀하게 맞추지 않으면 허용 폭 밖으로 나간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급기점은 어디인가, 계절별로 코일·재열·가습이 각각 얼마나 필요한가, 그리고 온도 ±1 K 와 습도 ±5 % 를 동시에 지키려면 습도비를 얼마나 좁게 관리해야 하는가. 조건은 설명을 위한 예이고, 요구 온습도·환기 횟수·발열량은 공정과 설계 사양서에서 정해진다.

주어진 조건

항목값
실내 R 와 허용 폭22 °C ±1 K, 상대습도 45 % ±5 % (예시 요구 조건)
체적, 환기 횟수300 m³, 60 회/h → 급기량 18,000 CMH (예시값. 실제 값은 청정도 등급과 공정에 따라 정한다)
실내 발열현열 30 kW, 잠열 1 kW (장비·사람, 예시)
외기 비율10 % (건공기 질량. 양압 유지와 배기 보충용, 나머지 90 % 는 재순환)
코일 출구상대습도 95 % (제습할 때). 가습은 증기 (엔탈피 2676 kJ/kg)
외기 세 가지여름 32 °C·60 %, 봄가을 15 °C·60 %, 겨울 -5 °C·50 %
대기압101.325 kPa (해발 0 m)

선도에서 읽는 순서

  1. 실내점 R(22 °C, 45 %)을 찍고, 허용 영역의 네 모서리(21 °C와 23 °C, 상대습도 40 %와 50 %)를 이어 사각형을 그린다.
  2. 급기점 S 는 R 에서 현열비선을 따라 5.0 K 내려간 점이다. 급기량이 크므로 S 는 R 바로 아래에 붙어 있다.
  3. 외기 OA 와 R 을 외기 10 % 로 섞은 혼합점 M 을 찍는다. R 에서 OA 쪽으로 10 % 만 간다.
  4. M 의 습도비가 S 보다 높으면(여름) 코일이 습도비를 S 까지 낮추도록 상대습도 95 % 점 C 까지 식히고, C 에서 S 까지 재열한다. M 이 S 보다 건조하면(겨울) 가열하며 증기로 습도비를 채운다.

단계별 계산

1) 급기량과 급기 온도. 실내 22 °C·45 % 의 습도비 WR = 7.39 g/kg, 비체적 0.8461 m³/kg. 급기량 300 × 60 = 18,000 CMH 를 건공기 질량으로 바꾸면 ṁ = 18,000 / 3600 / 0.8461 = 5.910 kg/s. 습공기 비열 cp = 1.006 + 1.86 × WR = 1.0197 kJ/kg·K 이므로 급기 온도차 ΔT = 30 / (5.910 × 1.0197) = 4.98 K, 급기 건구 17.02 °C.

2) 급기 습도비. 잠열 1 kW 는 수분 1.42 kg/h 에 해당한다 (÷ (2501 + 1.86 × 22)). 급기 습도비 WS = WR − 0.000393 / 5.910 = 7.33 g/kg. 실내보다 0.07 g/kg 만 건조하면 되므로 급기 상대습도는 60.8 % 다.

3) 여름 (32 °C·60 %). 혼합점 M 은 23.02 °C, 습도비 8.46 g/kg, 엔탈피 44.67 kJ/kg. WM 이 WS 보다 1.13 g/kg 높아 제습이 필요하다. 코일 출구 C 는 W = 7.33 g/kg 에서 상대습도 95 % 인 10.16 °C(엔탈피 28.69). 코일 부하 Q = 5.910 × (44.67 − 28.69) = 94.4 kW. 그다음 C 에서 S 까지 재열 41.3 kW. 냉각하고 다시 가열하는 이중 부담이지만, 습도비를 정밀하게 맞추려면 코일 출구 이슬점으로 제어해야 한다.

4) 봄가을 (15 °C·60 %). M 은 21.30 °C, 7.29 g/kg 로 WS 보다 0.04 g/kg 건조해 소량 가습(0.8 kg/h)이 필요하다. 가습 전 공기 H 는 17.01 °C 라 M 보다 낮아 현열 냉각 25.8 kW 도 든다. 장비 발열이 커서 외기가 선선해도 냉각이 남는다.

5) 겨울 (-5 °C·50 %). M 은 19.33 °C, 6.78 g/kg 로 WS 보다 0.55 g/kg 건조하다. 증기를 넣기 전 공기 H 는 건구 16.94 °C(엔탈피 34.21 kJ/kg) 여야 해서 M 보다 오히려 낮다. 외기가 영하여도 재순환 공기가 90 % 라 혼합 건구가 19.3 °C 에 머물고 장비 발열 30 kW 를 걷어 내야 하므로, 겨울에도 현열 냉각 14.4 kW 와 가습 ṁ × ΔW = 5.910 × 0.00055 × 3600 = 11.7 kg/h 가 함께 든다.

계절 (외기)혼합 M (°C · g/kg)처리코일 (kW)재열 (kW)가습 (kg/h)
여름 32 °C · 60 %23.02 °C · 8.46제습94.441.30.0
봄가을 15 °C · 60 %21.30 °C · 7.29가습25.80.00.8
겨울 -5 °C · 50 %19.33 °C · 6.78가습14.40.011.7

결과 해석과 실무 판단

허용 폭이 생각보다 좁다. 상대습도 40 ~ 50 % 만 보면 습도비가 6.56 ~ 8.22 g/kg 로 넉넉해 보인다. 그러나 온도도 21 ~ 23 °C 로 흔들리기 때문에, 습도비가 일정해도 상대습도는 온도가 오르면 내려가고 내리면 올라간다. 습도비를 실내 목표(7.39 g/kg)에 둔 채 온도만 23 °C 로 가면 상대습도는 42.3 %, 21 °C 로 가면 47.8 % 다. 온도가 어느 쪽 끝에 있어도 상대습도를 40 ~ 50 % 안에 두려면 습도비를 6.98 ~ 7.73 g/kg 안으로, 이슬점으로는 8.7 ~ 10.2 °C(약 ±0.8 K) 안으로 관리해야 한다. 상대습도 ±5 % 가 습도비로는 ±0.83 g/kg 이지만 온도 폭까지 겹치면 ±0.38 g/kg 로 줄어든다.

외기는 10 % 인데 계절 영향이 크다. 여름에는 외기가 혼합점 습도비를 1.06 g/kg 끌어올려 코일 94.4 kW 와 재열 41.3 kW 가 든다. 겨울에는 외기 -5 °C 가 혼합 습도비를 0.62 g/kg 낮춰 가습 11.7 kg/h 가 필요한데, 혼합 건구는 19.3 °C 에 머물러 현열 냉각 14.4 kW 도 남는다. 같은 날 냉각과 가습이 동시에 필요한 것이다. 외기의 습도비 변화는 곧 실내 습도의 오차가 되므로, 클린룸에서는 외기를 따로 처리해서 일정한 이슬점으로 보내는 외기 처리 공조기를 두는 경우가 많다.

급기점이 실내점에 붙어 있다. 급기 온도차가 5.0 K 뿐이므로 코일 출구 온도가 1 K 어긋나면 급기 온도차의 20 % 에 해당하는 오차가 실내 온도에 그대로 간다. 코일 출구보다 재열 제어(또는 최종 급기 온도 제어)로 온도를 맞추고, 코일은 이슬점(제습량)만 맡기는 분담이 안정적이다.

계산 밖의 문제

이 계산은 정상상태 열수지다. 클린룸의 실제 설계에서는 청정도 등급과 공정에 따라 환기 횟수와 기류 방식이 정해지고(ISO 14644 계열 규격에 따라 시험·확인), 환기 횟수가 곧 팬 동력과 코일을 지나는 풍량이 된다. 입자 제어를 위한 HEPA 필터와 팬이 공기를 데우므로 필터·팬 발열이 실내 현열 부하에 더해진다. 이 계산은 그 발열을 실내 발열 30 kW 안에 포함했다고 보았다.

제습 방식도 하나가 아니다. 이 글은 코일로 이슬점 아래까지 식힌 뒤 재열하는 방식을 썼고, 습도 폭이 더 좁거나 이슬점이 더 낮아야 하면 제습 로터(건식 제습)를 쓰기도 한다. 또 이 글의 외기 10 % 와 환기 횟수는 예시이며, 양압 유지에 필요한 외기량은 누설과 배기량으로 정한다. 허용 온습도는 사용자 요구 사양에서 정해지고 이 글의 ±1 K·±5 % 는 설명용이다.

흔한 실수

  • 상대습도만 보고 습도 관리 폭을 정한다. 온도가 ±1 K 흔들리면 상대습도가 ±2.7 % 포인트 같이 움직인다. 습도비(이슬점)로 관리 폭을 정한다.
  • 급기 온도차를 일반 사무실처럼 가정한다. 클린룸은 풍량이 커서 ΔT 가 5.0 K 정도다. 코일 출구 온도를 사무실처럼 낮게 잡으면 급기가 너무 차갑다.
  • 외기를 10 % 라서 무시한다. 여름 외기는 혼합점 습도비를 1.06 g/kg 올려 제습과 재열을 만든다.
  • 코일과 재열을 서로 맞서게 둔다. 코일 출구를 이슬점 제어, 재열을 온도 제어로 분담하지 않으면 두 제어가 서로 흔들린다.
  • 팬·필터 발열을 빼 먹는다. 환기 횟수가 크면 발열도 크다. 현열 부하에 포함해야 급기 온도가 맞는다.

이 계산을 사이트에서 해보기

선도에서 여름 공정 열기

선도 링크는 여름 외기 32 °C·60 %, 실내 22 °C·45 %, 혼합점, 코일 출구, 급기점을 찍고 냉각 제습과 재열 공정 카드를 그린다. 공정 카드에서 코일 kW 와 재열 kW 가 나온다. 겨울 가습의 자세한 계산은 겨울 사무실 가습량 계산, 코일 출구와 재열 판단은 여름 냉각코일 선정과 재열 판단, 외기 비율 판단은 외기냉방 전환 판단, 작도 원리는 습공기선도 보는 법에서 볼 수 있다.

근거

  • ASHRAE Handbook Fundamentals 2017 (SI), 1장 Psychrometrics: 습도비·엔탈피·비체적·포화 수증기압(Hyland-Wexler). 이 글의 습공기 숫자는 이 식을 구현한 사이트 계산 엔진(101.325 kPa)으로 계산했다.
  • ISO 14644 시리즈(청정실과 관련 관리환경): 청정도 등급 분류(1부)와 시험 방법(3부)을 다룬다. 온도·습도는 사용자 요구 사양에서 정해지는 값이고, 이 글의 22 °C ±1 K, 45 % ±5 %, 환기 횟수 60 회/h 는 규격 값이 아니라 설명용 예시다.
  • ASHRAE Handbook HVAC Applications, Clean Spaces 장: 청정 공간의 재순환 방식, 환기 횟수와 온습도 제어를 다룬다. 증기 가습의 열수지는 ASHRAE Handbook HVAC Systems and Equipment 의 Humidifiers 장을 따르며, 증기 엔탈피 2676 kJ/kg 은 100 °C 포화 증기 값(IAPWS-IF97 2675.6)이다.
  • 체적, 발열, 외기 비율, 코일 출구 상대습도 95 % 는 예시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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